사회
텃밭 가꾸고 전우애도 기르고
입력 2011-05-29 09:35  | 수정 2011-05-29 09:50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경찰서 전의경들에게 삭막한 내무반 생활은 딴 세상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그 비결은 무엇인지, 박통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서울 도봉동에 있는 한 주말 농장입니다.

상추와 고추는 물론 오이와 토마토 등이 먹음직스럽게 익어갑니다.

30평 남짓한 이곳을 싱싱한 채소로 가득 채운 이들은 다름 아닌 의경들.

부대원 대부분이 도시 출신이지만 능숙한 솜씨로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도봉경찰서 강동훈 수경
- "흙이라고는 거의 어릴 때 놀이터에서 모래 장난한 것 말고는 없는데, 군에 복무하면서 이런 식물을 키워볼 기회를 얻게 돼서 좋은 거 같고요."

부대원들이 다 함께 텃밭을 일구기 시작한 건 지난 3월부터였습니다.


갓 들어온 신병과 전역을 앞둔 병장 할 것 없이 농사일에 집중하다 보면 부대원들은 어느새 한마음이 됩니다.

▶ 인터뷰 : 도봉경찰서 김선무 이경
- "들어온 지 한 달밖에 안 됐는데 이런 채소를 다 같이 가꿈으로써 선임분들이랑 굉장히 많이 친해지고…."

애써 가꾼 채소를 직접 먹을 수도 있어 효과는 일석이조,

텃밭 가꾸는 재미 속에 구타와 가혹행위는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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