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방중] "알맹이 없다"…"빙산의 일각"
입력 2011-05-28 05:00  | 수정 2011-05-28 10:01
【 앵커멘트 】
김정일의 중국 방문 결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경제협력 등에서 중국과 이견을 보였다는 관측도 있지만, 겉으로 드러난 게 전부가 아닐 거란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수행한 사람은 황금평과 나진·선봉 지구의 최전선에 서 있는 장성택 당 행정부장입니다.

그런데 정상회담 명단에는 장성택의 이름이 없습니다.

주제가 경제협력이 아닐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황금평 착공식이 취소되면서 경제협력 논의가 무산됐다는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이번 방중에 '알맹이'가 없다는 겁니다.

반면, 최고위층 인사를 잇달아 만난 점에 대해서는 완전히 다른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다른 나라 정상과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대접을 받았습니다.

이런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누가 수행했는가는 전체 성과를 판단하는 데 '빙산의일각'일 수 있습니다.

비핵화에 대해서도 속단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6자회담의 재개 등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며, 장애적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이 동북아시아지역의 전반적 이익에 부합된다고 인정하면서…."

회담의 장애요인은 천안함과 연평도 문제를 지칭할 수 있습니다.

중국이 남북 비핵화 회담이 전제돼야 한다는 데 공감한 만큼, 천안함에 대한 유감 표명 등 '결단'을 촉구했을 가능성도 큽니다.

특히 방중 직후, 억류하고 있던 한국계 미국인을 석방한 사실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결국, 앞으로 협력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그리고 비핵화에 대한 어떤 태도를 보일지에 따라 방중 성과도 정확히 파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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