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군 화학물질 은폐 알고 있었다?'
입력 2011-05-26 16:38  | 수정 2011-05-26 17:55
【 앵커멘트 】
미군이 국내 대기업에 의뢰해 지속적으로 기지 내부의 환경오염도를 모니터링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군이 처음부터 고엽제나 화학물질로 인해 기지가 오염된 사실을 알고도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군은 2004년 삼성물산에 의뢰해 캠프캐럴 내 41구역과 D 구역에 시추공 13개를 뚫어 환경오염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1개의 시추공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1.77ppb가 검출됐습니다.

미군은 고엽제 매립의혹이 불거지자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미군은 1978년 41구역에서 화학물질과 오염토양을 발견해 D 구역으로 옮겼고, 1980년 다시 파내서 반출해 처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칠곡군은 미군이 화학물질을 반출한 지 24년이 지나서 41구역과 D 구역에서 환경오염도를 조사한 이유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장세호 / 경북 칠곡군수
- "문제가 있어서 조사(환경오염)를 했다면…. 우리 정부나 지역 지자체에 통보한 적이 없다면 그것도 문제가 있고 또 그때 당시에 왜 조사했는지를 알아야 이번 사실 규명에 상당히 중요한…."

특히 미군은 위험물질을 어디로 반출해 어떻게 처리했는지조차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또, 수질조사와 다이옥신, 고엽제 성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온 것으로 드러나 과연 화학물질을 기지 밖으로 반출했는지도 의문입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미군이 고엽제나 화학물질로 인해 기지가 오염됐거나 오염된 것을 알고서 환경오염도를 조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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