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송지선 자살…SNS 시대의 비극
입력 2011-05-24 19:22  | 수정 2011-05-25 10:40
【 앵커멘트 】
송지선 아나운서의 자살이 충격을 주는 가운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NS의 폐해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유명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SNS의 문제점, 오상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송씨의 자살은 SNS가 발단이 됐습니다.

아나운서와 프로야구 선수의 열애설과 사생활이 SNS를 주축으로 '도를 넘은' 누리꾼들의 관심사가 됐기 때문입니다.

송씨가 인터넷에 올린 글들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일부는 악성 댓글로 당사자를 압박했습니다.

송씨가 자살하자 이번 사건은 SNS의 어두운 면이 부른 비극이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상민 /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스스로 위기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악성댓글을 보면 대놓고 그 사람 앞에서 욕하는 것보다 훨씬 심한 충격을 줄 수 있어요."

문제는 SNS의 폐해가 노출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탤런트 최진실은 인터넷 공간으로 확산한 악성루머로 자살했고, 가수 타블로는 누리꾼들의 학력위조 제기로 고통받았습니다.

한편, 인터넷에는 벌써 '임태훈 닷컴'이라는 사이트가 등장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고인과 구설에 올랐던 임태훈의 신상을 알리는 목적으로 개설된 사이트입니다.

이미 드러난 SNS의 두 얼굴.

현재 추모 게시판으로 변경됐지만, 또 다른 '마녀사냥'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나치지 않은 이유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art5@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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