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완벽주의 때문에" 약혼 28년 만에 결혼식 올린 63-55세 노년커플 화제
입력 2011-05-24 11:45  | 수정 2011-08-23 13:55
영국의 63세 남성과 55세 여성이 약혼한지 28년 만에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영국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방사선 상담사로 일하던 이반 브라운과 지난해 NHS에서 조기 퇴직한 바버라 퍼롱거가 지난 20일 약혼 28년 만에 결혼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1981년 두 사람이 런던 브롬튼 병원 집중치료실에 근무할 때 처음 만나 2년 간 사랑을 키우다 1983년 약혼했지만 두 사람 모두 너무 바빴고 완벽주의자였던 바버라가 결혼식 계획을 짜기 위한 시간을 낼 수 없다는 이유로 결혼식은 계속 늦춰졌다.

그렇게 계속 결혼을 미루다 바버라가 NHS에서 조기 퇴직하게 되었고, 결혼 준비를 위한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자 바바라는 이반에게 "지금이라도 결혼식을 올리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반은 "당연히 올려야 한다"고 답했고 바바라는 1년 간 치밀한 결혼식 계획을 세웠다.


결국 이들은 지난 20일 사우샘턴의 페어 오크에 있는 보틀리 파크 호텔에서 가족과 친지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60여명의 친지들이 참석한 피로연 후 채널 아일랜드로 꿈같은 신혼여행을 떠났다.

이반과 바버라는 결혼식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자신들의 결혼식을 보고 싶어 하는 부모들을 위한 것이 더 큰 이유라고 답했다. 사실 이들은 결혼식만 올리지 않았을 뿐 지난 28년 간 부부와 다름없이 살아왔다.

바버라는 "우리가 결혼해 남편과 아내가 될 날이 정말 올 것인지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를 여전히 사랑했고 마침내 결혼식을 올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혜리 인턴기자 (hyelis2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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