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중부 토네이도 강타…미주리주에서만 116명 사망
입력 2011-05-24 07:31  | 수정 2011-05-24 10:00
【 앵커멘트 】
미국 중부를 강타한 강력한 토네이도로 미주리주에서만 무려 11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늘을 뒤덮은 먹구름에서 강력한 소용돌이가 일어납니다.

소용돌이는 점점 커지면서 섬광이 번쩍이는 거대한 토네이도로 변했습니다.

토네이도가 지나간 자리, 나무로 만든 집은 물론 콘크리트 빌딩도 처참하게 부서졌고, 자동차는 모두 뒤집혔습니다.

미 중부 일대를 휩쓸고간 이번 토네이도로 미주리주의 작은 도시 조플린에서만 무려 116명의 사망자가 공식적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티 브러피 / 토네이도 피해자
- "우린 곧장 침실 옷장으로 달려 들어갔고, 남편은 밖에서 토네이도를 지켜봤어요. 마치 화물 열차가 다가오듯 굉음이 났어요."

미주리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쓰러진 건물 더미 밑에서는 현재 생존자를 찾는 구조작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몰려 있던 대형 병원과 월마트에 피해가 집중돼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와 위스콘신주도 토네이도로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팀 달런 / 미니애폴리스 경찰
- "각 집을 돌아다니며 피해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붕 위에 큰 나무가 쓰러져 있어서 정말 어지러운 상황입니다."

올 들어 미국 전역에는 무려 1천 개가 넘는 토네이도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470명이 넘게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953년 이후 60년 만에 최대 피해입니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 토네이도 현상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고 있지만, 미 전역은 이미 공포에 질렸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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