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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송지선 투신 사망, 빈소엔 모친의 통곡과 오열만…
입력 2011-05-23 19:46 

송지선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가 투신, 사망했다. 향년 30세.
송 아나운서는 23일 오후 1시43분께 자신의 자택인 서울 서초동 모 오피스텔 19층에서 투신했다. 주민 신고를 접하고 긴급 출동한 119 구조대가 도착했을 땐 이미 숨이 멈춰 있었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송 아나운서 사망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송 아나운서의 사인은 투신에 따른 두개골 함몰 골절로 추정된다. 투신 당시 어머니와 함께 있었으나 어머니가 잠시 화장실로 전화를 받으러 간 사이 투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송 아나운서 추락 장면을 목격한 경비원의 진술 등으로 보아 자살로 추정하고 있으나 컴퓨터 디지털 분석,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자살 동기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유가족의 의견을 청취해 부검을 결정할 예정이다.

고인의 빈소는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 중이다. 아직 고인의 영정은 도착하지 않은 가운데, 눈 앞에서 딸을 잃은 어머니는 실신해 같은 병원 병실에 입원했다가 고인의 남녀동생의 부축을 받고 오후 7시28분께 빈소를 찾고 오열했다.
사업차 제주도로 떠났다 갑작스레 딸의 비보를 접한 아버지는 급거 상경하고 있는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송지선 측에 따르면 송지선의 아버지는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굉장히 심적 고통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송 아나운서의 죽음으로 기존 진행해오던 MBC스포츠플러스 '베이스볼 투나잇 야'는 격주로 진행해오던 김민아 아나운서가 당분간 단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송 아나운서에 대한 징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던 사측은 갑작스런 비보에 충격에 휩싸인채 긴급회의에 돌입했다.
그동안 송 아나운서는 미니홈피에 두산 베어스 임태훈과의 지극히 사적인 관계를 폭로하는 글이 게재돼 사회적 파장의 중심에 섰다. 이후 송 아나운서는 트위터와 미니홈피를 통해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려 관심을 모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강영국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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