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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감독 "이회택 위원장 월권 심해"
입력 2011-05-23 12:03  | 수정 2011-05-23 12:18
【 앵커멘트 】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이회택 기술위원장의 월권을 지적하며 사퇴 의사까지 내비쳤습니다.
축구협회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협화음을 내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와 대표팀 조광래 감독의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이회택 위원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기술위가 대표팀 감독 고유 권한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술위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동원·구자철·김보경은 올림픽팀으로, 홍정호·김영권·윤빛가람은 대표팀으로 배정했습니다.

조 감독은 선수 선발 권한이 없는 기술위가 해당 감독들을 제외하고 '교통정리'를 했다는 점에서 명백한 월권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조 감독은 이회택 위원장의 무소불위 권력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조광래 / 축구대표팀 감독
-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차출 대상 선수 명단을 전달하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기술위원장이 명단을 함부로 내팽개쳐 버린 행위는 국가대표팀 감독의 직위를 떠나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행동입니다."

조 감독은 대표 선수 선발권에 대한 기술위원장의 권한이 어디까지인지 명확하게 밝히라며 월권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언론과 인터뷰할 때 협회의 사전 통보를 받아야 하는지도 물으며 기술위의 언론 통제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조 감독은 자신의 질문에 대한 이회택 위원장의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하며 사퇴까지 각오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국가대표 감독이 기술위원장의 월권을 거론한 것은 축구협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파국을 맞은 기술위와 조 감독의 갈등.

원만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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