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0억대 비자금' 오리온 회장 소환 조사
입력 2011-05-23 09:54  | 수정 2011-05-23 11:02
【 앵커멘트 】
검찰이 현재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리온은 100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그동안 검찰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오대영 기자!


【 질문 】
담철곤 회장이 거액의 비자금을 만들도록 지시했는지가 수사의 핵심 아니겠습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가 오늘 오전 9시 30분,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리온은 고급빌라를 짓는 과정에서 40억 원을, 또 위장 계열사에서 임직원에게 급여를 주는 것처럼 꾸며 38억 원을 조성하는 등 모두 100억 원이 넘는 비자금을 만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에서 담 회장이 불법자금 조성을 지시하고, 이 가운데 일정 부분을 유용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지난 14일 서울 성북동에 있는 담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담 회장의 자택에서 발견된 고가의 그림 10여 점이 비자금 조성 용도로 활용됐는지를 확인해왔습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비자금 조성의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오리온 전략담당 사장인 조 모 씨가 구속기소된 바 있습니다.

또 불법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돈세탁을 해주고 탈세를 한 혐의로 '화랑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도 구속됐습니다.

두 사람의 수사 과정에서 오리온의 비리가 상당 부분 드러났기 때문에 그룹 운영의 최고위층인 담 회장 역시 사법처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담 회장을 조사한 뒤 불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부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사장의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담철곤 회장은 고 이양구 오리온 창업자의 둘째 사위로 2001년 그룹 회장에 올랐습니다.

오리온은 제과와 스포츠 복권, 영화배급 등을 주력으로 하는 재계 60위권의 그룹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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