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기업 퇴직연금, 계열 증권에 특혜 배정 논란
입력 2011-05-23 09:08  | 수정 2011-05-23 09:15
비상장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 특혜로 비난을 받았던 대기업들이 퇴직연금 운용까지 특정 계열 증권사에 맡겨 불공정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1조 원 규모의 기아차 퇴직금 산정을 앞두고 10여 개 증권사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기아차가 계열사인 HMC투자증권을 운용사로 선정할 것이란 분위기가 팽배해 무늬만 입찰 경쟁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현대차는 계열사인 HMC투자증권을 퇴직연금 운용관리기관으로 선정해 HMC증권은 단숨에 퇴직연금 운용 1위로 부상했습니다.
현대중공업도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과 퇴직연금 계약을 체결했고, 삼성그룹도 삼성생명과 삼성증권 등 계열 금융사에 퇴직연금 계약을 했습니다.
금융전문가들은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 퇴직연금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으며 금융감독원이 특혜성 몰아주기를 제재하는 방안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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