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차용규 한국서 사업…과세 자신"
입력 2011-05-18 19:43  | 수정 2011-05-18 23:46
【 앵커멘트 】
'구리왕'으로 불리는 차용규 씨로부터 수천억 원을 추징하려면 국내에 거주하고, 투자했다는 점을 밝혀내야 합니다.
MBN 취재 결과, 차 씨는 국내 최고급 아파트에 거주지를 두고 있으며, 사업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천상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카자흐스탄에서 1조 원의 상장 차익을 챙기고도 세금을 한 푼도 안 내 국세청으로부터 7천억 원 추징 위기에 처한 차용규 씨.

차 씨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여의도의 한 호텔 직원은 차 씨의 이름을 기억했습니다.

▶ 인터뷰 : 호텔 직원
- "임대사업자라서 건물주는 잘 몰라요. 저희 직원들이 하는 얘기를 얼핏 들어서 알고 있는 거지. 직접적으로 하는 건(본 건) 없어요."

차 씨는 또 국내 최고 부유층이 산다는 강남의 한 대형 주상복합아파트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 씨의 처남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백화점 입주업체 관계자는 차 씨에 대한 기억이 또렷합니다.


▶ 인터뷰(☎) : 백화점 입주업체 전 직원
- "오실 때마다 외제 벤틀리나 벤츠 승용차를 타고 오고, 항상 경비원을 10여 명 대동했기 때문에 기억이 선명합니다."

차 씨는 국내에 거주하면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세청이 과세를 자신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추징액과 관련해서는 고의적인 탈세는 가산세율이 일반 탈세보다 2배나 높아서 1조 수익에 7천억 원 추징도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이현동 국세청장의 의지도 강력합니다.

▶ 인터뷰 : 이현동 / 국세청장(지난 16일)
- "역외탈세 행위, 고소득 자영업자의 고질적 탈세,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 재산 은닉 고액체납자 등은 세정 역량을 집중하여."

국세청은 세무조사 중인 삼성물산에 차 씨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2004년 차 씨가 만든 서류상 회사에 광산 운영업체 '카작무스'의 지분 모두를 넘긴 바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