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금 인출기 관리 허술…통째로 뜯어가
입력 2011-05-17 16:39  | 수정 2011-05-17 18:09
【 앵커멘트 】
상가 건물에 설치된 현금 인출기를 통째로 뜯어간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감시 카메라와 경보장치 하나 없는 외곽 현금 인출기 보안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6일 새벽 경기도 수원의 한 상가 건물 앞.

흰색 RV 차량 뒷문이 열리고, 이어 현금 인출기가 통째로 트렁크에 실립니다.

현금 인출기를 실은 차량이 서둘러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24살 김 모 씨는 지난 3월부터 모두 5차례에 걸쳐 현금 인출기와 무인 정산기 등 3천600여만 원을 털었습니다.


현금을 꺼낸 빈 인출기는 야산 등지에 버렸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현금 인출기 등 특수절도 피의자
- "어떻게 하다 보니까 바퀴가 달렸더라고요. 그래서 차에다 싣게 됐습니다."

문제는 허술한 현금 인출기 보안시스템.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현금 인출기가 있던 자리입니다. 감시 카메라는커녕 경보장치 하나 달려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임충영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 "커피 자판기처럼 그냥 밑에 고정장치 하나 박아놓은 것 없이 달랑 인출기 하나 갖다 놓고서 전선 하나 연결해 놓고…."

경찰은 김 씨의 차량 뒷좌석 현금 인출기 페인트 자국으로 범행을 밝혀내고,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경기도 안성과 충북 음성 현금 인출기 도난 사건과의 연관성 여부도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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