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종대, "식당·매점 운영권 내놔라" 소송 제기
입력 2011-05-17 13:09  | 수정 2011-05-17 15:01
【 앵커멘트 】
한 대학교가 학생들이 운영하던 식당과 매점을 비워달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가 돈을 벌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캠퍼스 곳곳에 생활협동조합의 퇴출을 막아내자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학생들이 낸 돈으로 만들어진 협동조합은 식당과 매점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영리법인인 만큼 판매가를 낮췄고,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창민 / 세종대 생명공학과 3학년
- "가까운 데 다른 편의점이 있는데 거기서 7,800원 하는걸 생협(생활협동조합)에서 5,600원에 살 수 있고…."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최근 학교 측은 협동조합이 사용하는 식당과 매점을 비우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협동조합이 건물을 사용하는 조건은 복지기금 조성인데 학교에 복지기금을 내놓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세종대 관계자
- "생협의 수익금을 학생들의 장학금이나 복지환경을 개선하는 데 쓰겠다고 했는데 성실히 이행하지 못했고…."

협동조합과 학생들은 학교가 수익을 얻기 위해 식당과 매점을 임대하려는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외부 업체가 운영을 맡게 되면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손용구 / 세종대 생활협동조합 기획관리팀
- "학생들의 부담을 늘려서 학교가 추가적인 수익을 얻겠다는 것이니까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측은 임대를 하더라도 수익이 학생들에게 돌아간다고 밝혔지만, 따지고 보면 그 돈도 학생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라는 게 학생들의 주장입니다.

식당과 매점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공간인지 학생들은 묻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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