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6월 개편을 맞아 2TV를 통해 ‘불후의 명곡2-전설을 노래하다를 새롭게 선보인다. ‘전설을 노래하다는 대한민국 최고 전설의 가수가 아이돌과 함께 추억이 담긴 명곡을 불러보고, 아이돌은 전설의 노래를 새롭게 리메이크해 일반인 평가단 200명 앞에서 대결을 펼쳐 우승을 가리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16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제잘발표회에서 전진국 KBS 예능국장은 노래 잘 하는 아이돌들의 노래 대결과, 서바이벌이라는 경쟁 체제를 통해 명곡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해서 시청자들에게 대중가요의 참 맛을 선사하도록 하겠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특히 ‘전설을 노래하다는 그동안 비주얼, 퍼포먼스형 가수로 인식돼 온 아이돌 가수들의 가창력을 팬 아닌 다수 대중 앞에 풀어놓을 수 있는 경연의 장(場)이 되는 측면도 있다. MC로 낙점된 신동엽은 아이돌 가수들이 퍼포먼스와 비주얼로만 사랑받는다는 편견을 깼으면 좋겠다”고 프로그램을 통한 소망을 밝혔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가 청중 평가단 앞에서 가창 대결을 펼쳐 최저점을 기록한 출연진을 실제로 ‘탈락 시키는 것과 달리, ‘전설을 노래하다는 각 경연별 1등을 뽑고, 다음 경연에도 계속 출연하는 형식으로 서바이벌 형식의 파행을 최소화했다. 또 ‘전설로 일컬어지는 가수들의 명곡선을 까마득한 후배 가수들이 부른다는 점에서 세대간 교감이라는 남다른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와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바로 출연 가수들이 모두 아이돌이라는 것. ‘나는 가수다는 아이돌 가수들에게 경연장 문호를 개방해 둔 상태지만 ‘전설을 노래하다가 정식으로 출범함에 따라 여기에 출연하는 ‘가창력 종결 아이돌들은 ‘나는 가수다의 러브콜에도 사실상 출연하지 않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나는 가수다 측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아온 소녀디바 아이유는 ‘전설을 노래하다로 자신의 포지션을 결정했다. 아이유는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대로 나는 능력도 실력도 부족하다. ‘나가수에 나온 선배들은 이미 전설이기 때문에. 나는 전설 선배님들의 노래를 배우는 자리라 생각하고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유와 더불어 ‘나는 가수다 기획자인 김영희 PD가 지목했던 ‘노래 잘 하는 아이돌 효린(씨스타), 요섭(비스트) 역시 ‘전설을 노래하다 출연을 결정지음에 따라 ‘나는 가수다는 기성 가수들의, ‘전설을 노래하다는 아이돌 가수들의 경연장으로 그 경계가 확연해지게 됐다.
한편 ‘전설을 노래하다는 신동엽, 김구라가 MC로 나서며, 아이유 효린 요섭 외에 2AM 창민, 샤이니 종현, 슈퍼주니어 예성이 첫 멤버로 출연한다. 6월 4일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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