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아파트 단지 내 도서관 되살린다"
입력 2011-05-13 17:46  | 수정 2011-05-14 10:42
【 앵커멘트 】
아파트 단지에 의무적으로 도서관이 설치돼 있는데, 모르시는 분들이 많죠.
이렇게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단지 내 도서관을 활성화하기 위한 재단이 설립됩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용인의 한 아파트 단지, 단지 한편에 자그마한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고 싶은 책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장대성 / 용인 한일초등학교
- "저는 지리에 관심이 있는데 여기에는 그 책이 없어요. "

매달 관리사무소에서 주는 5만 원이 운영비의 전부인데다, 주민 몇몇이 바자회를 열어 운영자금을 보태지만 별 도움은 못 됩니다.

그러다 보니 새 책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고, 그나마도 찾는 주민이 없어 먼지만 쌓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미향 / 도서관 운영자
- "다 오래된 책들이라 와서 책을 보는 아이들도 볼 책이 없는 것 같아요."

지난 1994년부터 300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지을 때는 단지 안에 도서관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전국 2천500여 개 아파트 단지에 도서관이 생겼지만, 상당수가 방치돼 있거나 창고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명무실해진 단지 내 도서관을 활성화하려고 재단이 설립됩니다.

정부와 자치단체 그리고 민간기업이 힘을 모아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한 재단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재단은 올해 안에 군포 등 3개 시범지역 단지 내 도서관에 책을 공급하고, 사서를 보내 등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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