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빈 라덴 일기 보니…상세한 테러 계획
입력 2011-05-12 11:19  | 수정 2011-05-12 13:59
【 앵커멘트 】
미군 특수부대가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입수한 빈 라덴의 개인일기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빈 라덴은 일기장에 상세한 테러 계획을 빼곡히 기록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빈 라덴이 직접 쓴 일기장에는 계획 중인 테러의 구상과 세부 실행계획이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일기장에는 뉴욕만을 테러의 표적으로 삼지 말고 로스앤젤레스와 같은 다른 도시로 목표를 확대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빈 라덴은 일기장에 9.11테러와 같이 수천 명의 인명을 살상해야만 아랍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고 미국의 정책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기록했습니다.

또 9.11테러 10주년을 맞아 미국 내에서 열차를 교량이나 계곡에서 탈선시켜 대규모 인명 살상을 하는 계획도 확인됐습니다.


빈 라덴이 수년간 은신하면서 조직망이 파편화됐음에도 추종자들에게 끊임없이 미국에 대한 새로운 방식의 테러를 압박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랜 은신 생활로 알 카에다 조직에 대한 장악력이 약해졌다는 미국 당국의 분석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러한 계획을 써내려가면서 빈 라덴은 알 카에다 하부조직과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방법은 추적을 피해 주로 인편으로 USB 메모리 드라이브를 전달했다는 후문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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