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리아군 탱크 민간인에 발포…대학살 우려
입력 2011-05-12 07:23  | 수정 2011-05-12 09:54
【 앵커멘트 】
시리아군이 반정부 시위대를 진압하려고 탱크까지 동원해 민간인 거주지에 무차별 포격을 가했습니다.
시위를 막겠다는 명분 아래 정부의 대학살 수위가 점점 높아지자, 국제사회는 유혈 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리아군이 거리로 나선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합니다.

도로를 점거한 탱크 부대가 시위대를 압박합니다.

시리아의 한 인권단체는 다라 인근과 홈스에서 탱크가 민간인 거주구역에 포격을 가하면서 18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로 7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강경 진압에도 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민주화 시위는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권 퇴진을 원한다."

피해가 커지자 미 백악관은 시리아 정부를 향해 강경 진압을 멈추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제이 카니 / 미 백악관 대변인
- "시리아에서 자행되는 유혈사태를 강력히 반대합니다. 시리아 정부가 유혈 진압을 멈추도록 압박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리비아에서는 이렇다 할 변화 없이 반군과 카다피군의 지루한 교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제3의 도시 미스라타에 7주째 고립돼 있던 반군이 카다피군에 마침내 승리를 거뒀지만, 아직 승기를 잡았다고는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반군은 나토군의 전방위 지원을 토대로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카다피가 버티는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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