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비대위 갈등 봉합…원내대표·비대위원장 투톱 체제
입력 2011-05-11 17:54  | 수정 2011-05-11 18:07
【 앵커멘트 】
비대위 구성을 놓고 벌어졌던 한나라당의 갈등이 봉합됐습니다.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비대위가 기존 최고위원회 기능을 하는 것에서 접점을 찾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앵커 】
애초 의원총회에서 친이계와 소장파의 충돌 가능성도 제기됐었는데, 비교적 무난히 마무리됐다고요?

【 기자 】
네,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별다른 진통 없이, 앞서 중진회의에서 이뤄진 합의를 추인하는 것으로 무난히 끝났습니다.

황우여 원내대표와 정의화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중진들의 합의를 존중한 것인데요.

중진회의는 사무처의 유권 해석에 따라, 논란이 됐던 당 대표 권한대행을 황우여 원내대표가 맡는 것으로 정리했습니다.


또 비상대책위원회에는 최고위원회의 통상 업무와 전당대회 관련 업무를 맡겼습니다.

그러면서 당무는 대표 권한대행과 비대위원장이 협의해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비대위원 인선은 앞선 최고위 의결 사항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소위를 만들어 몇 명의 위원을 추가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놨습니다.

결국, 중진들이 나서 소장파와 친이계의 주장 사이에서 접점을 찾은 것인데요.

의원총회에서도 이런 합의에 대해 별다른 이견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하고 나서 정리가 잘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위를 만들어 분야별로 전당대회 준비도 하고 한나라당이 쇄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의 비대위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갈등은 일단 봉합됐습니다.

그러나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의 업무 구분이 애매한 부분이 있어, 민감한 현안에서 다시 이견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편,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은 의총이 끝난 뒤 44명의 의원이 모여 쇄신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를 공식 발족했습니다.

모임 간사인 정태근 의원은 당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서는 방안을 비롯해 당 개혁 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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