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진정한 `오스타` JK김동욱 가창력 재조명… `너는 가수다`
입력 2011-05-09 18:52 

케이블채널 tvN '오페라스타 2011' 최종 우승 트로피는 테이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재조명 받고 있는 '가창력 종결자' JK김동욱에 대한 대중의 관심 역시 뜨겁다.
캐나다 험버 대학에서 재즈 보컬을 전공한 JK김동욱은 2002년 1집 앨범 'Lifesentence'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1집 수록곡 '미련한 사랑'이 드라마에 삽입되며 인기를 모았다.
돌이켜보면 JK김동욱은 그동안 꾸준히 신곡과 음반을 발매했지만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았던 탓에 데뷔 10년차 가수인데 반해 대중적 인지도는 비교적 떨어지는 편이었다.
하지만 '오페라스타'를 통해 JK김동욱이 음악팬들 곁에 한 발짝 다가온 느낌이다. 중저음의 재즈 보컬이 부르는 오페라. JK김동욱 특유의 감성이 오페라와 만나는 순간, 대중들은 그간 접하지 못했던 그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악 활동 외에는 특별한 방송 출연이 없었던 탓에 대중과의 소통 기회도 적었다. 100% 문자 투표로 탈락자가 결정되는 룰은 대중적 인지도가 떨어지는 JK김동욱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서바이벌 초반 탈락 위험군에 포함될 정도로 아슬아슬한 경연을 이어간 그는, 하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진정한 '오페라스타'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오롯이 노래를 통해 음악에 대한 그 자신의 진정성을 전달한 JK김동욱에 대한 대중의 마음이 점차 움직이기 시작, 시청자들은 데뷔 후 단 한 번도 1위를 해보지 못했던 그에게 처음으로 1등이라는 선물을 안겨주기도 했다. 러시아 민요 '검은 눈동자'를 비장한 눈빛으로 부른 그를 향한 시청자들의 애정 표시였다.
지난 7일 파이널 라운드에서 '카루소'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열창한 JK김동욱은 막강한 우승 후보 테이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문자 투표에 따른 두 사람 사이의 지지율 차이는 불과 4%P. JK김동욱이 10년 만에 대중 앞에 다시 우뚝 서게 되는 순간이었다.
JK김동욱은 '오페라스타' 마지막회 경연에 앞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를 좋아해줬던 사람들이 조금씩 나에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면서 앨범만 내고 음악프로 몇 번 하면 모든게 다 된거다고 생각했던 내 착각에 (팬들에게)미안했다... 빛을 못 봤던 내 음악을 다시 들어준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떨궜다.
음악으로의 소통을 고집한 채 대중과 음악 외적 소통을 하지 못했던 JK김동욱에게 건넨 팬들의 따뜻한 응원은 그를 다시 그라운드로 이끌었다. 이달 중순께 재즈 앨범을 발매하고 팬들과 음악으로 다시 한 번 소통을 꾀하게 된 것. 오페라 아닌 자기만의 음악색을 더 많은 팬들에게 보여줄 시간을 맞게 됐다.
JK김동욱 소속사 관계자는 "우승을 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은 없다. 새롭게 음악 활동을 재개하기에 앞서 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JK김동욱은 행복해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보다 대중과 소통하는 뮤지션으로 변신할 것이다. 그의 행보를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양지에 나온 숨은 고수, JK김동욱. '오페라스타'를 통해 재인증 된 그의 노래 실력에, 가창의 신(神)들의 경연으로 불리는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참가자들 역시 긴장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음악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 음악 팬들로서는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