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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선발 '6월만 교통정리'…갈등 불씨 남아
입력 2011-05-09 16:02  | 수정 2011-05-09 19:54
【앵커멘트】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대표팀 간 선수 차출 중복 문제를 풀기 위한 해법을 내놨습니다.
다음 달에만 적용되는 조치라 갈등의 불씨는 남았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과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차출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선수는 모두 6명.

기술위는 두 감독에게 세 명씩 배분했습니다.

아시안컵 득점왕 구자철, 차세대 간판공격수 지동원, 측면 공격수 김보경은 올림픽대표팀이 우선 뽑게 했습니다.

세 선수를 다음 달 1일 강릉에서 열리는 올림픽대표팀의 오만 평가전에 참가하도록 했습니다.


수비수 홍정호와 이영표의 후계자 김영권,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축구대표팀 선수로 묶어 3일과 7일 A매치에 나가게 했습니다.

김보경은 박지성의 후계자로 조광래 감독이 기대를 거는 선수.

지동원은 차세대 간판공격수로 조광래 감독의 낙점을 받은 상태.

기술위는 조 감독의 불만을 고려해 올림픽대표팀 선수로 분류한 세 명이 다음 달 축구대표팀 평가전에 참가할 길을 열어놨습니다.

▶ 인터뷰 : 조영증 / 축구협회 기술교육국장
- "구자철·김보경·지동원은 (올림픽팀) 1일 경기를 하고 조 감독이 원했을 때 2일 올라와서 3일에 감독이 뛰게 하든지…"

'마라톤 회의' 끝에 나온 기술위의 해법.

한시적인 교통정리인데다 6월 K리그 일정은 생각지도 않은 탓에 축구계 안팎에서 '언 발에 오줌 눈 격'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기술위가 "축구대표팀 핵심선수를 올림픽대표팀에 보낼 수 없다"고 말한 조광래 감독에게 구두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져 기술위와 감독 간의 갈등 조짐도 보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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