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교통사고 후 피해자 확인사살.. 경악
입력 2011-05-09 14:53  | 수정 2011-05-09 15:01

중국에서 교통사고 후 신고당할 것을 우려해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중국 전역이 경악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9일 20대 트럭 운전사가 교통사고를 내고 신고당할 것이 두려워 신음중인 피해자를 트럭으로 깔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트럭운전사인 톈허우보(田厚波.21)는 현지시간으로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10시께 충칭(重慶)시 중셴(忠縣) 마관전(馬灌鎭) 허린춘(鶴林村)의 고속도로에서 여자 걸인을 치는 사고를 내고서 현장에서 도망쳤다가 다시 돌아와 확인 살해한뒤 시신을 길 옆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이런 엽기적인 범행은 지난달 11일 심하게 훼손된 시신이 범행 현장에서 불과 20m 떨어진 도랑에서 발견되면서 해당 지역 경찰의 조사로 드러났다.


범인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알아보고서 신고할까봐 확인 살해를 했다"면서 "걸인이기 때문에 누구도 신경 쓰지 않을 것 같아서 그같이 범행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은 "범인 톈허우보와 더불어 공범 2명이 더 있다"면서 중국 내에서 잇따르는 인명 경시 풍조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시안에서 야간 운전 중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주부 장먀오(張妙)를 들이받아 상처를 입히고서, 신고를 우려해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중국 대학생에게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중급인민법원이 이달 초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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