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보복 공격 잇따라…이라크 알-카에다 폭동
입력 2011-05-09 05:32  | 수정 2011-05-09 07:21
【 앵커멘트 】
오사마 빈 라덴 사살에 대한 보복으로 추정되는 테러단체의 공격이 잇따르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의 교도소에서는 알-카에다 연계조직의 폭동으로 10여 명이 숨졌습니다.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중심가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도시 곳곳에서 총성이 울려 퍼지고 거리의 사람들은 서둘러 자리를 피합니다.

주지사 관사를 비롯한 곳곳의 관청이 탈레반의 공격을 받은 것입니다.

이틀째 계속된 자살 폭탄테러와 로켓포 공격으로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 인터뷰 : 투얄리 웨사 / 칸다하르 주지사
- "탈레반 11명이 사망했고, 7명은 몸에 두른 폭탄을 터트렸습니다. 우리 군에서도 40명 안팎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빈 라덴 사망에 대한 탈레반의 복수라고 주장했지만, 탈레반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이라크 바그다드 지역의 대테러 책임자인 살레의 시신을 실은 관이 장례식장으로 향합니다.

화가 난 조문객들이 하늘로 총을 난사합니다.

▶ 인터뷰 : 디아 알-타이 / 피해자 조카
- "무기를 탈취한 재소자들의 손에 삼촌이 죽었어요. 당국은 도대체 무얼 하고 있었나요?"

교도소에서 발생한 이번 폭동은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의 지도자 후다이파 알-바타위의 주도로 진행됐습니다.

무기를 빼앗은 뒤 탈옥을 시도한 재소자들과 경찰 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17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이번 폭동은 빈 라덴의 사망 이후 보복 공격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발생해 이라크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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