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파키스탄 내 빈 라덴 지원 조직 존재"
입력 2011-05-09 03:55  | 수정 2011-05-09 05:25
【 앵커멘트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파키스탄 내에서 빈 라덴을 도운 조직이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를 향해선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 내 은신처에서 사살된 이후 미국과 파키스탄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 내 빈 라덴의 협력 조직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파키스탄 내에 빈 라덴을 지원하는 조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조직이 파키스탄 정부 안에 있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어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파키스탄 정부도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의혹은 있어왔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런 미국의 압박은 파키스탄이 은신처에 남아있던 빈 라덴의 부인 3명에 대한 정보를 넘기지 않는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에 파키스탄 측은 빈 라덴과의 협력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후사인 파카 / 주미 파키스탄 대사
- "파키스탄 정부나 군이 빈 라덴의 거처를 알았다면 우리가 먼저 움직였을 것입니다. 빈 라덴이 파키스탄에 머무는 것은 파키스탄에 이득이 될 것이 없습니다."

9·11 테러 이후 파키스탄이 미국으로부터 받은 테러 대응 자금은 200억 달러에 달합니다.

미국 정부는 파키스탄 정부가 관련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어, 압박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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