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라진 악마를 찾아서'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몽타주 재현
입력 2011-05-08 10:42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가 800회를 맞아 특집 3부작 '대한민국 3대 미스터리'의 일환으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집중 재조명했다.

이 연쇄살인사건의 최초 피해자는 할머니로 기괴한 모습으로 시신이 발견됐으나 사건 발생 시간이 새벽인 점을 들어 경찰은 뺑소니 교통사고로 처리했다.

이후 이 할머니가 숨진 곳 반경 5km내에서 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피해자들은 모두 비슷한 조건을 갖고 있었다.

바로 강간의 흔적이 있었으며 버스에서 집으로 내려가던 길을 걸었다는 점과, 논밭이나 농수로 등 사람이 쉽게 찾아볼 수 없는곳에 유기된 것.


공포감이 엄습한 화성에 수사본부가 꾸려졌으나 넉달 뒤 또 다시 범행은 계속됐다.

6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동안 단서는 245㎜ 족적과 담배꽁초, B형 정액 2점뿐이었다.

범인이 변태 성욕자일 거란 추측만 무성하던 이듬해 9월, 범인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7번째 희생자가 발생했고 이때 최초로 범인의 얼굴을 본 목격자가 나타났다.

목격자는 사건 당일 발안에서 수원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를 운전한 강모씨와 버스 안내양 엄모씨다.

그들이 목격한 범인은 버스가 잘 서지 않는 곳에서 승차한 20대 중반 남자로 165cm~170cm 정도의 키에 얼굴이 갸름하고 호리호리한 체격이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당시 버스를 운전한 강씨를 찾아냈다.

강 씨는 "욕을 잘 하더라구요, 침을 뱉으면서 그리고 운동화랑 바지 끝부분이 흙이 잔뜩 묻어있어서 기억에 남았어요. 담뱃불을 붙여주려고 하다가 손을 스쳤는데 손이 부드러웠던게 기억나요"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생존자의 진술을 토대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범인의 몽타주도 만들었다.



생존자들이 말하는 범인은 '키 165~170㎝에 갸름한 얼굴의 손이 부드러운 20대 남자'다.

또 지나치게 깔끔한 성격에 엄격한 규율주의자인 여성 가족구성원으로부터 통제 받아온 사람이다. 단정하고 조용한 사람으로 '그냥 어린아이'처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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