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흉기 난동에 경찰관 도주?…동영상 논란
입력 2011-05-06 18:19  | 수정 2011-05-06 20:39
【 앵커멘트 】
지난 1일 발생한 파출소 흉기 난동에서 경찰관이 도주한 듯한 동영상을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무작정 맞설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옹호론과 경찰관답지 못하다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경찰은 징계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일 오후 서울 관악경찰서 난우파출소.

41살 장 모 씨가 근무대를 뛰어넘어 칼을 휘두르자 경찰관 2명이 출입구로 몰려나옵니다.

곧이어 허 모 경장은 출입문을 붙잡고 장 씨가 나오지 못하도록 막았지만, 전 모 경위는 그대로 사라집니다.

특히 총기류 허리띠를 찬 허 경장과는 달리 전 경위는 평소의 점퍼 차림 그대로입니다.


전 경위의 이 같은 행동을 과연 어떻게 봐야 할까.

경찰을 희망하는 학생들조차 엇갈린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경찰 수험생
- "경찰도 사람이고, 사람이 하는 일인데, 사람을 보호하려면 장구나 총기가 보장돼 있고 해야 사람도 보호하고, 경찰도 보호하지 않을까…."

▶ 인터뷰 : 경찰 수험생
- "경찰이라고 하면 시민이 믿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맞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런 대처도 없이 도망간 행동은 정말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전 경위는 자체 조사에서 "제압 도구를 찾기 위해 벗어났고, 허리띠도 착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상급 기관에서는 전 경위의 대처가 적절치 못했다고 보고, 전보 조치와 함께 징계를 내릴 예정입니다.

또, 지구대와 파출소 근무자에게 반드시 3단 봉과 가스총, 테이저건 등을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