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빈도 가는데"…직장인 해병 훈련 인기
입력 2011-05-03 19:07  | 수정 2011-05-04 07:22
【 앵커멘트 】
요즘은 거나하게 회식을 하는 대신 각종 의미 있는 행사를 하면서 친목을 다지는 직장이 늘고 있죠.
그중에서도 해병대 체험이 큰 인기라고 합니다.
임진택 기자가 땀과 함성의 현장을 함께했습니다.


【 기자 】
뛰고.

달리고.

쪼그려 뛰기 얼차려는 기본.

다리가 천근만근이지만 동료들이 힘들 생각을 하면 요령을 피울 수도 없습니다.


한 백화점 직원 100여 명이 해병대 지옥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신입 사원 교육으로 채택했다가 호응이 좋아 올해는 중간 간부까지 예외 없이 훈련복을 입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우성미 / L백화점 대리
- "너무 힘들어요. 일상에서 흐트러졌던 것들이 정리되는 느낌…. 그리고 자신감도 좀 생기는 것 같고요"

가장 공포심을 느낀다는 11미터 높이 헬기레펠 훈련장에선 아래를 내려다보기도 겁이 납니다.

마음을 다잡고 나서보지만, 도저히 발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고된 훈련 뒤 식사는 꿀맛입니다.

▶ 인터뷰 : 이용재 / L백화점 대리
- "밥맛이 너무 좋습니다. 지금까지 태어나서 이 밥이 최고입니다. 최고"

훈련의 하이라이트는 열 명이 한 조를 이뤄 왕복 4킬로미터를 다녀와야 하는 수상보트.

힘보다는 얼마나 한마음으로 노를 저어가느냐가 중요합니다.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 "몸이 고되고 때로는 위험하기도 하지만 2박 3일의 극기 훈련을 통해 사원들은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

사원들은 하늘 높이 치켜세운 노와 함께 천둥 같은 소리를 지르며 그 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 버렸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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