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왕실 결혼식 후일담…레드카펫 위 재주넘기
입력 2011-05-02 10:56  | 수정 2011-05-02 13:00
【 앵커멘트 】
지난 금요일 치러진 영국의 왕실 결혼식에 영국인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죠.
그런데 부부가 된 새신랑과 신부 외에도 뒤늦게 화제를 모으는 '숨은 주인공들'이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케임브리지 공작과 공작부인으로 거듭난 영국의 윌리엄 왕자와 케서린 미들턴.

결혼식 날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세계는 주목했습니다.

전통에 따라 발코니에서 한 번도 아닌, 전례 없는 두 번의 키스를 보여주면서 버킹엄궁 앞에 모인 수많은 인파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어린 소녀의 귀에는 이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너무도 컸나 봅니다.


3살 된 그레이스 반 커셈은 윌리엄 왕자의 대녀입니다.

다른 소녀 3명과 함께 신부의 들러리를 맡았는데, 이 가운데도 나이가 가장 어린 들러리였습니다.

기념사진마다 등장하는 귀여운 소녀.

그레이스는 윌리엄 커플의 차량에도 함께 동석했습니다.

하지만, 시종일관 보인 '씁쓸한 표정'.

왕실 대변인은 "아마 관중의 소음으로 인해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왕족과 귀족, 평민 할 것 없이 영국 전역이 축제 분위기에 빠진 가운데, 거리 축제도 한창 진행됐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거리로 나와 런던 시민들과 함께 즐겁게 지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웨스트민스터 성당의 한 관리는 남들처럼 거리로 나가기에는 쑥스러웠나 봅니다.

식이 끝난 후, 주변을 살피더니 레드카펫 위에서 재주넘기를 합니다.

윌리엄 부부의 키스처럼, 한 번이 아닌 두 번 재주넘기를 하며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는데, 결혼식을 위해 설치된 카메라에 모두 녹화됐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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