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아쉬움 속 ‘강력반’ 종영, 한국형 형사 드라마 가능성 제시
입력 2011-04-27 10:37 

정통 수사물의 부활을 꿈꾼 KBS 2TV 월화드라마 ‘강력반이 고정 시청층을 제외한 다수 시청자들의 외면 속에 한자릿수 시청률로 26일, 쓸쓸히 종영했다.
형사사건들을 토대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를 담아낸 ‘강력반은 비록 시청률에서는 호재를 누리지 못했지만, 범죄현장의 잔혹함 대신 사건을 풀어내려는 인간미 넘치는 형사 캐릭터들을 앞세워 빠른 전개와 반전이 주는 통쾌감으로 감동 드라마를 연출했다.
형사드라마가 주는 무게감보다는 인간 군상의 갈등과 화해, 경쟁과 화합을 그려내며 전반적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잃지 않은 ‘강력반은 기존 형사드라마의 고정관념을 벗고 새로운 분위기를 개척해냈다는 점에서 나름의 성과를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강력반은 강력반 형사들의 인간적인 고뇌와 일상을 그려냄으로써 경찰이라는 이미지가 주는 어려운 느낌보다 친근함을 강조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어왔다.

딱딱한 수사물의 틀을 벗어나 사랑과 의리, 질투와 오해 등의 감정을 지닌 형사들의 살아있는 모습을 통해 새로운 유형의 형사드라마를 탄생시킨 것.
배우들의 열연도 한 몫 했다. 열혈 형사 박세혁으로 분한 송일국은 기존 무게감 있는 연기에서 벗어나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쳐냈다. 그 결과 ‘왕 이미지를 벗어나 ‘동네형 이미지로 새롭게 대중에 어필하게 됐다.
88만원세대 악바리 기자 조민주 역의 송지효 역시 모처럼만의 연기 활동을 통해 한 단계 진일보한 연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종혁, 박선영, 성지루, 김준, 김선경 등 각각의 캐릭터들이 드라마 속에서 잘 어우러졌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강력반은 매회 다른 에피소드로 장르드라마에 목 말라있던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만족을 충족시키면서도 조금 더 인간미 있고 피부에 와 닿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미드(미국드라마), 일드(일본드라마)에 열광하던 대중들에게 ‘한국형 형사드라마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강력반은 최종회에서 7.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후속으로 장나라, 최다니엘 주연의 ‘동안미녀가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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