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예멘 정부-야권 오늘 중재안 서명…독재 종식
입력 2011-04-27 05:19  | 수정 2011-04-27 10:02
【 앵커멘트 】
예멘 정부와 야권이 살레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포함한 중재안에 오늘(27일) 서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시리아는 유혈 사태가 계속되면서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멘 정부와 야권이 걸프협력협의회의 중재안에 합의하면서 이르면 오늘(27일) 최종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멘 집권당의 알 바라카니 사무부총장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리야드에서 열리는 중재안 서명식에 참석해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야권 대표도 서명식 참석을 위해 리야드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멘 여야가 중재안에 최종 서명하면 살레 대통령은 30일 안에 자진 사퇴하고 33년을 이어온 독재도 막을 내리게 됩니다.


여야로 구성된 통합정부는 이후 60일 안에 대통령선거를 치러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과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청년단체는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왕궁까지 모두 행진합시다."

반면, 시리아에서는 정부가 탱크까지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시리아의 한 인권단체는 한 달간 이어진 보안군의 강경 진압으로 최소 400명의 시민이 사살됐다고 밝혔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국에 이어 영국 정부도 유엔 등과 시리아 정부를 겨냥한 제재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군사적으로 개입하기보다는 시리아 대통령의 자산을 동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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