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플, 미국서 '위치정보 수집' 소송 당해
입력 2011-04-26 13:50  | 수정 2011-04-27 00:14
【 앵커멘트 】
허락 없이 고객의 위치정보를 수집한 애플사를 상대로 미국 소비자들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위치정보 수집기능을 꺼놓아도 정보가 계속 수집된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통해 사용자 동의 없이 고객 정보를 수집해 온 애플사가 결국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고객 2명이 플로리다 연방법원에 애플의 위치정보 수집행위를 금지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고객들과 연대해 집단 소송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엔 위치정보 수집을 마음대로 피하기도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확대될 기세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조사팀이 최근 위치정보 수집 기능이 꺼진 아이폰을 들고 여러 군데를 돌아다녀 봤더니 이 기능이 꺼져 있어도 정보는 항상 수집되고 있었다는 겁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사용자의 위치 정보가 무선 인터넷, 즉 와이파이 공유기와 기지국을 통해 수집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원칙적으로 전원을 켜면 항상 위치추적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가 이 메일을 통해 "우린 누구도 추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는 미국 온라인매체 맥루머닷컴의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될 조짐입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잡스가 "주변에 돌고 있는 정보는 거짓이다"고 말했다는 것으로, 이 이메일을 진짜 잡스가 보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에도 위치정보 수집에 관한 애플의 묵묵부답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사용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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