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인문 별세, 마지막까지 연기 열정 불태운 '진정한 배우'

원로 배우 故김인문이 생의 마지막까지 연기 열정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암 투병 중이던 김인문은 향년 72세로 지난 25일 오후 6시 34분 서울 동국대학교 병원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2005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투병 생활 중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 촬영을 끝까지 마쳐 감동을 전했다.
그는 2008년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창신대 연극영화과의 초대 학과장을 역임하며 후진 양성에 힘을 썼지만 2010년 영화 ‘독짓는 늙은이 촬영 도중 방광암이 발견됐다. 그러나 암 투병 중에도 마지막 의식을 잃을 때까지 촬영에 열의를 보여 귀감을 샀다.
고인은 뇌경색으로 인한 후천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배우 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장애인연기자협회 김은경 이사는 고인은 2009년 한국장애인방송인협회를 설립해 회장을 역임하며 오는 5월 SBS를 통해 드라마 ‘유쾌한 삼총사(가제)의 방영을 앞두고 있었다”며 이 드라마에는 고인이 가르친 다운증후군 배우 강민휘와 뇌성마비 배우 길별은이 주조연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1967년 영화 '맨발의 영광'으로 데뷔한 고인은 1990년부터 2007년까지 농촌드라마 KBS1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를 열연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다. 발인은 3일장으로 오는 27일 치러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전현매 인턴기자/사진=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