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영춘 북 인민무력부장 "한반도는 전쟁 위기 정세"
입력 2011-04-24 18:17  | 수정 2011-04-25 00:08
【 앵커멘트 】
북한의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내일(25일) 건군절을 하루 앞두고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조성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대외적으로 유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도 압박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정광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군 창립 79주년을 맞아 북한 당국이 자극적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건군절 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 남측의 군사연습이 전쟁이 터질지도 모를 긴장 정세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군사연습을 북침 공격 연습이라 규정하고, 침략 전쟁을 도발하면 일격 소탕해 통일을 이루겠다는 엄포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김영춘 부장이 군 행정권을 총괄하는 만큼 군 사기를 올리는 전시적 발언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강한 경고를 할 때 별도 발표를 해 온 전례를 고려할 때, 내부 결속용 발표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대외적인) 긴장과 대화의 병행 속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며 김정은 후계 체제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두 가지 전략을 다 갖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발표의 핵심이 남북 관계 파탄 책임을 남측에 돌렸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 전술의 일환이라는 해석에도 무게가 실립니다.

또 카터 미국 전 대통령 방북과 우다웨이 중국 6자 대표의 방한이라는 유화 국면 속에서도 북한의 입장이 변함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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