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원들 목숨 구한 비밀피난처 '시타델'
입력 2011-04-21 23:14  | 수정 2011-04-22 01:47
【 앵커멘트 】
앞서 피랍 사건과 달리 선원들이 무사할 수 있었던 건 배 안에 숨겨진 피난처로 피했기 때문인데요.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해부대원들이 한진텐진호에 진입했을 때, 선원들이 대피해 있던 곳은 씨타델, 비밀피난처입니다.

한진해운은 구체적인 정보를 밝힐 수는 없지만, 기존 시설물을 보강한 씨타델이 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부에서 침입할 수 없도록 강력한 잠금장치를 갖췄고, 문은 총격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두꺼운 철판으로 돼 있습니다.

또, 사흘 정도 견딜 수 있는 식량과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배마다 위치와 구조가 달라, 선원들이 아니면 입구를 찾기 어렵다고 알려졌습니다.


한진 텐진호는 최소 2차례의 공격을 받았고, 배 안에 실탄흔적까지 발견됐지만, 선원들은 곧장 씨타델로 피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선원들이 배를 타기 전에 해적에 대비한 훈련을 한 것도 신속한 대처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컨테이너선까지 납치가 시도된 만큼 한진 해운 측은 무장 보안요원을 승선시키는 등 추가 보완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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