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온종일 발 동동…피랍 여부 확인 왜 늦었나?
입력 2011-04-21 23:00  | 수정 2011-04-22 01:47
【 앵커멘트 】
텐진호 선원들의 안전은 해적이 상황 초기에 이미 현장을 떠났는데도 무려 16시간이 넘어서야 확인됐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우리 국민들은 피랍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왜 그랬는지 이성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터키 함정이 텐진호 현장에 도착한 건 오전 8시 30분쯤.

당시 텐진호는 정지 중이었고 선원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해적의 모선과 자선도 없었습니다.

선원들이 안전격실로 몸을 숨기자 해적들이 납치를 포기하고 떠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정부와 군은 피랍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오후 2시 30분 최영함의 링스헬기가 도착해 확인한 결과도 마찬가지.

그러나 정부와 군의 입장은 별다른 설명 없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고 발생 16시간이 넘어서야 선원들이 피랍되지 않고 무사하다는 것을 최종 확인했습니다.

왜 피랍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미리 알리지 않았던 걸까?

▶ 인터뷰 : 김운용 / 합참 민군심리전 차장
- "선교라든지 격실 내부에 해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히 판단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선원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지침과 그런 작전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결국 선원 가족뿐만 아니라 시민들은 선원들의 안전 걱정에 온종일 발을 동동 굴려야 했습니다.

작전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신중히 다뤄야 하겠지만 상황에 대한 중요한 사실은 어느 정도 국민들에게 알렸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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