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ELW 수사 한 달…논란 속 금융당국 뒷짐
입력 2011-04-21 15:50  | 수정 2011-04-21 16:02
【 앵커멘트 】
검찰이 주식연계증권 ELW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지 내일(22일)로 한 달이 됩니다.
검찰 수사를 계기로 ELW 시장의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났지만 금융당국은 이렇다 할 움직임 없이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3일 검찰이 ELW 불공정거래 의혹을 수사하겠다며 증권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자, 금융감독 당국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문제점이 많았던 ELW 시장에 대해 금융감독 당국이 검찰에 주도권을 뺏겼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금융감독당국은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검찰의 수사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뿐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10월 ELW 개선 방안을 내놓았기 때문에 당장 보탤게 없다는 건데, ELW시장의 왜곡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특히 일부에서 투기판 같은 ELW 시장의 존폐문제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주무당국인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은 수수방관입니다.

또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증권사와 스캘퍼간의 유착관계, 예를 들어 전용회선 제공 등을 놓고 적법 여부 논란이 일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입니다.

그렇다고 금융감독 당국이 검찰수사와 관련해 공조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ELW 시장에서는 스캘퍼들이 잠적하면서 거래규모가 반 토막으로 위축되는 등 일단은 피하고 보자는 분위기입니다.

금융당국은 검찰의 최종 수사결과를 보고 해답을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금융감독당국이 검찰에 주도권을 뺏긴 채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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