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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위에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국왕컵 우승
입력 2011-04-21 11:24  | 수정 2011-04-21 11:36
【앵커멘트】
메시에게 밀려 2인자에 머물던 호날두가 모처럼 웃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는 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서 메시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유럽을 평정했던 호날두.


펠레 이후 최고의 축구선수라는 극찬을 들으며 스페인에 입성했지만, 자존심에 금이 갔습니다.

메시의 활약에 번번이 빛을 잃었습니다.

2009~2010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호날두는 그동안 메시의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로 불리는 자존심 대결을 네 차례 치렀습니다.

결과는 1무 3패.

지난해 12월 맞대결에서는 0대 5 참패의 수모도 겪었습니다.

한 낮에 켜진 가로등 신세였던 호날두.

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서 마침내 포효했습니다.

0대 0의 피 말리는 승부가 이어지던 연장 전반 12분.

호날두는 돌고래처럼 솟아올라 굳게 닫혀 있던 바르셀로나 골문을 활짝 열며 1대 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1993년 이후 18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에 국왕컵을 안긴 호날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국왕컵,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노리던 메시의 꿈을 산산조각냈습니다.

호날두는 오는 28일과 다음 달 4일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2차전에서 메시와 다시 맞붙습니다.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경쟁에서도 30골로 1위를 달리는 메시를 1골 차로 뒤쫓고 있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뜰 수 없다.'

축구황제의 자리가 하나뿐이란 걸 호날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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