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도 모르게 위치 저장?’ 아이폰 위치정보 의혹 제기
입력 2011-04-21 11:14  | 수정 2011-04-21 14:05
나도 모르게 누군가 내 위치를 지켜보고 있다면?”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용자도 모르게 위치정보가 저장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CNN 인터넷판은 웹사이트 ‘아이폰 트랙커에 게시된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아이폰 사용자가 지금까지 이동한 기록들이 고스란히 지도에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알래스데어 앨런과 피트 워든은 아이폰의 ‘consolidated.db라는 이름의 숨겨진 파일에 사용자 위치정보가 저장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씨넷뉴스 역시 영국 엑세터 대학의 천문학 연구원 엘러스데어 알렌과 피트워든 작가가 아이폰, 3G 아이패드, 모바일 장치에서 위도, 경도, 타임 스탬프 등이 포함된 상세한 위치정보가 사용자 컴퓨터에서 동기화될 때 백업된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아이폰, 아이패드 3G뿐만 아니라 이들 기기와 동기화한 컴퓨터에도 그 위치정보가 남는다고 덧붙였다.


애플 운영체제인 iOS 4.0가 출시된 지난해 6월부터 이 같은 승인받지않은 추적‘ 기능이 가동되기 시작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아이폰에 차곡차곡 쌓인 사용자의 위치정보가 애플에 그대로 전송된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애플이 이 같은 정보를 모으는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사용자의 허가없이 수집 및 저장된 위치정보는 사용자가 어디를 오가는지를 소상히 캐내고픈 배우자나 사설탐정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자신도 모르게 아이폰에 그간의 위치정보가 남는다는 이야기를 접한 일부 아이폰 사용자들은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애플은 현재 어떤 입장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태다. 애플은 현재 사용자가 다른 장치에서 자신의 스마트폰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내 아이폰 찾기'기능을 지원하고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혜리 인턴기자 (hyelis2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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