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영세 제조업체들이 만드는 신성장 밸리' 인천 남동공단
입력 2011-04-21 05:01  | 수정 2011-04-21 17:55
【 앵커멘트 】
오늘날 수출 한국의 초석이 된 산업단지를 집중 분석해보는 MBN 기획 시리즈, 두 번째 시간은 인천 남동공단입니다.
남동공단은 중소 제조업체 중심으로 한 영세한 공단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미래 공단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국내 유명 화장품 업체들에 원료를 공급하는 중소기업입니다.

하청업체로는 회사가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이 기업이 꺼내 든 건 공단 내 다른 기업과의 공동 브랜드 마케팅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올해 상반기 안에 이 기업은 보베르라는 공단 내 6개 회사가 함께 만든 브랜드를 단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정훈 / 화장품 제조업체 상무
- "(단순 하청은) 매출 신장이나 수출 효과에도 상당히 역효과를 낼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자본력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공동 브랜드 특히 자사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필요성이 절실합니다."

인천 남동공단은 지난 1985년 서울의 영세 중소기업들이 이전하면서 조성됐습니다.

20년 이상이 흘렀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기업이 종업원 20명 이하의 대기업 하청업체 수준입니다.


단지 내 기업들과 대학, 지원기관들이 모여 공동 브랜드를 만든 건 공단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 인터뷰 : 심명주 / 산업단지공단 경인본부장
- "참여 횟수가 높을수록 지원받을 기회가 많고, 정보를 얻을 기회나 기업 간 협력, 대학의 기술 지원, 지원 기관의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참여합니다."

남동공단은 올해 중대 전환기를 맞았습니다.

바로 옆에 들어선 송도국제도시의 배후 생산단지 역할을 하기 위해 물류센터나 비즈니스센터 같은 현대식 인프라 구축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지훈 / 남동공단 입주업체 과장
- "공동 물류센터를 이용하면서 그 공간을 라인을 구축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근거리에 물류센터가 있어서 선진화된 물류 시스템을 도입해서 물류비 절감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주력 업종이 영세하고 지원 시설이 빈약하다는 단점을 딛고 남동공단은 또 한 번 도약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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