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악성 오염물질 배출 가구공장 적발
입력 2011-04-15 17:22  | 수정 2011-04-15 19:35
【 앵커멘트 】
악성 오염물질을 대기에 불법으로 배출한 가구공장 등 13곳이 적발됐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공장에서는 악취는 물론, 인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화학물질을 무분별하게 외부로 내보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 내곡동의 한 가구공장입니다.

공장 근처에서부터 악취가 진동합니다.

도장 칠 과정에서 나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도장작업을 하면서 생긴 화학물질이 벽에 이렇게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이 환풍기를 통해서 악성 오염물질을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도장 칠을 위해 섞은 페인트와 신나가 화학반응을 일으키면 도료 먼지가 생기는데, 이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호흡기질환과 신경장애의 원인이 됩니다.


그런데 대기에 이런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방지시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가구공장 직원
- "건강에는 안 좋죠. 이거 신나성이라서 발암물질이잖아요."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피아노 수리업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배출관을 통해 시민들이 이용하는 산책로에 도료먼지를 그대로 배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허가 건물에서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을 갖추지 않다가 적발된 업체는 모두 13곳.

▶ 인터뷰 : 안진 /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과 북부수사팀장
- "단속 사각지대로서 단속 소홀을 틈타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을 임의·무단 설치하고, 아무런 방지시설도 없이 대기 중에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의 사업주를 형사처벌하는 한편, 앞으로도 도심과 외곽지 등에서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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