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지진 발생에도 놀랍도록 차분했던 일본 사회, 요즘은 방사능에 대한 불안과 공포 때문에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없다고 합니다.
다른 지역으로 피난을 간 이재민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이지메', 왕따를 당하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에서 남서쪽으로 300km 떨어진 지바현의 후나 바시시.
이곳까지 피난 온 아이들은 요즘 이재민 생활보다 또래 아이들의 시선이 더 힘들고 두렵습니다.
지역 아이들이 "방사능을 옮긴다"며 일본판 왕따, 이른바 이지메를 하고 있기 때문.
시 교육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진정서가 빈번히 접수되자, 최근 일선 학교에 통지서를 보냈습니다.
학생들이 피난 온 아이들을 따뜻하게 배려하고 조심히 행동하도록 교육하라는 겁니다.
특히, 어른의 행동이 아이의 생각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원전 사태에 냉정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방사능 공포가 사회 곳곳에 깊숙이 파고들면서 후쿠시마 출신 어른들조차 '피폭 환자' 취급을 당하며, 숙박을 거부당하는 차별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총 500억 엔을 들여 4월 안에 후쿠시마 피난 주민에게 생활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지급 대상은 모두 4만 8천 세대, 한 가구당 최대 100만 엔, 우리 돈으로 1천300만 원을 받게 됩니다.
한 달 넘게 계속되는 재난에 지역 차별현상이 불거지면서 일본 국민의 마음속에 깊은 상처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대지진 발생에도 놀랍도록 차분했던 일본 사회, 요즘은 방사능에 대한 불안과 공포 때문에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없다고 합니다.
다른 지역으로 피난을 간 이재민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이지메', 왕따를 당하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에서 남서쪽으로 300km 떨어진 지바현의 후나 바시시.
이곳까지 피난 온 아이들은 요즘 이재민 생활보다 또래 아이들의 시선이 더 힘들고 두렵습니다.
지역 아이들이 "방사능을 옮긴다"며 일본판 왕따, 이른바 이지메를 하고 있기 때문.
시 교육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진정서가 빈번히 접수되자, 최근 일선 학교에 통지서를 보냈습니다.
학생들이 피난 온 아이들을 따뜻하게 배려하고 조심히 행동하도록 교육하라는 겁니다.
특히, 어른의 행동이 아이의 생각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원전 사태에 냉정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방사능 공포가 사회 곳곳에 깊숙이 파고들면서 후쿠시마 출신 어른들조차 '피폭 환자' 취급을 당하며, 숙박을 거부당하는 차별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총 500억 엔을 들여 4월 안에 후쿠시마 피난 주민에게 생활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지급 대상은 모두 4만 8천 세대, 한 가구당 최대 100만 엔, 우리 돈으로 1천300만 원을 받게 됩니다.
한 달 넘게 계속되는 재난에 지역 차별현상이 불거지면서 일본 국민의 마음속에 깊은 상처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