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무상의료 '빈말'…"고가 선물 줘야 진료 가능"
입력 2011-04-13 14:23  | 수정 2011-04-13 14:33
북한에는 무상의료가 법제화돼 있지만, 주민들은 의사에게 월급만큼의 선물을 주고서야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습니다.
이 방송은 최근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에서 북한 주민 370명을 조사한 길버트 번햄 미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북한의 무상치료제도는 실제와 크게 달랐다는 조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번햄 교수는 90% 정도의 북한 주민이 의사에게 돈이나 식량, 담배, 술 등의 선물을 줬다고 한다며 농민은 의사에게 치료를 받으려고 월수입의 140%를 선물비용으로 썼고, 사무직 근로자는 월수입의 80%, 공장 근로자는 60%를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번햄 교수의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북한의 열 가구 중 여덟 가구에서 최소한 한 명이 입원을 했고 환자 10명 중 2명은 어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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