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리 원전 1호기 가동 중지…"금요일 재가동"
입력 2011-04-13 10:52  | 수정 2011-04-13 12:41
【 앵커멘트 】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효시인 고리 원전 1호기가 전기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이나 돼야 정상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리 원전 1호기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어제(13일) 저녁 8시 46분쯤 고리 원전 1호기의 전원 공급계통의 인입 차단기가 고장 났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사고가 원자로 외부에 있는 전기 계통의 고장이기 때문에 원자로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수원은 재가동은 모레(15일)인 이번 주 금요일 오후 6시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입 차단기와 주변 케이블 등을 전부 교체하는 데 약 이틀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최용진 / 한국수력원자력 차장
- "오늘 내일은 차단기 케이블과 손상된 계측기 등을 교체하고 차단기 성능 실험까지 완벽히 한 다음에…성능시험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립니다."

한편, 이번 사고로 고리 원전 1호기에 대한 논란은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고리 원전 1호기는 설계수명인 30년이 지나, 지난 2007년에 가동이 중단됐지만, 2008년에 정부의 승인을 받아 재가동됐습니다.

하지만, 부산지방변호사회가 고리 원전 1호기의 가동을 중지해 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부산지법에 제출하는 등 인근 주민들과 시민단체, 환경단체들은 수명 연장에 대해 민원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89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국내 원전.

그중에서 이미 수명을 다한 후 다시 10년간 추가적인 생을 살고 있는 고리 원전 1호기에 대한 시선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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