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하리수 “트렌스젠더 확인하자며 잠자리 요구하기도” 충격 고백
입력 2011-04-11 09:24  | 수정 2011-04-11 09:26

하리수가 트랜스젠더로 연예활동을 하며 힘들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10일 SBS 스페설 '하리수의 10년, 그녀를 꿈꾸다'에서는 그간 볼 수 없던 하리수의 모습, 인생사 등이 공개되었다.

그녀는 작품 캐스팅 미팅에서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밝힌 후 겪었던 불이익에 대해 얘기했다.

"미팅에서 내가 마음에 든다고 계약하자고 했는데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밝혔더니 '정말 그러냐' '확인해 보고 싶다'며 옷을 벗어보라거나 같이 잠을 자보자는 등의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캐스팅이 다 됐다가 취소된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었고 어떤 PD는 자기가 PD 하는 동안은 절대 하리수를 방송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한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하리수는 현재 평범하게 지내온 트렌스젠더로만 구성해 공연단을 기획하고 있다.

그는 "예쁘고 잘 나가는 친구들은 어디서는 기회가 주어지지만 다른 평범한 친구들은 기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런 친구들로만 구성했다. 이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 이런 기획 자체가 처음이기 때문에 그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다"며 기획 의도와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한편 10일 방송에서는 하리수의 어린 시절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남자일 때부터 똘망 똘망한 눈망울, 또렷한 이목구비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성장과정별로 사진이 공개돼 그의 변화된 모습까지 볼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의 동창들 역시 "여성스러웠기 때문에 수술을 하고 나서도 크게 놀라지 않았다"며 "항상 앞주머니에 손을 넣고 종종걸음으로 걸어다니던 게 생각난다"고 말했다.

(사진 = SBS스페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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