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지방선거 여당 참패…"민심 등 돌렸다"
입력 2011-04-11 08:09  | 수정 2011-04-11 09:52
【 앵커멘트 】
대지진과 방사능 오염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일본에서 4년 만에 지방선거가 치러졌습니다.
대지진 참사 이후 지도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 한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결국 참패를 당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지 꼭 한 달이 지난 시점에 치러진 일본의 통일지방선거.

민심은 집권 여당인 민주당과 정부에 냉혹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도지사 선거 12곳에 내보낸 민주당의 독자 후보 3명은 모두 떨어졌고, 제1 야당인 자민당과 공동 추천한 6명만이 가까스로 당선됐습니다.

나머지 3곳에서는 후보조차 내지 못 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도 이시하라 현 도지사의 4선 연임을 막지 못 했습니다.

이시하라 현 도지사는 '일본 대지진은 천벌'이라는 망언을 했지만, 2위 후보를 무려 100만 표 차이로 따돌리며 여유롭게 당선됐습니다.

민주당의 참패는 41곳에서 치러진 광역의회 선거에서 더 두드러졌습니다.

어느 한 곳에서도 제1당의 지위를 차지하지 못 했고, 특히 오카다 간사장의 지역구인 미에현에서도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대지진 이후 보여준 현 정부의 지도력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가 이번 지방선거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대지진 이후 잠잠했던 간 나오토 총리의 '불법 후원금 수수'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면서 퇴진 여론도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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