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사태] 아프리카 연합 개입…리비아 "새 헌법 제정"
입력 2011-04-11 06:13  | 수정 2011-04-11 08:02
【 앵커멘트 】
카다피군과 반군이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는 리비아에 아프리카 연합이 개입하면서 리비아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리비아 정부는 새 헌법 제정 등 민주적 개혁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비롯한 아프리카 연합 대표단이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유혈사태 종식을 목표로 카다피 원수와 담판을 짓기 위해서입니다.

카다피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대표단 앞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합니다.

대표단은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하는 대신 선거를 시행하는 등의 정치개혁 조치를 수용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카다피를 만난 뒤에는 벵가지로 이동해 반군 측을 설득한다는 계획입니다.

리비아 정부는 아프리카 연합의 중재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카다피 집권 이후 폐지된 헌법을 새로 제정하는 등 민주개혁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무사 이브라힘 / 리비아 정부 대변인
- "정부는 오래전부터 변화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리비아인이 정치, 경제 개혁을 위한 기회를 반군에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군 측이 카다피 일가의 퇴진이 전제돼야 대화에 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협상 가능성은 사실상 낮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 동부의 요충지인 아즈다비야에서는 반군을 몰아내기 위한 카다피군의 공세가 계속됐습니다.

반군도 여기서 밀리면 거점인 벵가지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배수진을 치며 맞서고 있습니다.

반군을 지원하고 있는 나토는 전투기 폭격을 통해 카다피군의 탱크 25대를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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