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차세대 전투기 사업 4강 후보는?
입력 2011-04-10 13:32  | 수정 2011-04-10 16:15
【 앵커멘트 】
그동안 예산상의 문제로 지연됐던 차기 전투기 도입 사업이 내년부터 시작될 전망입니다.
도입이 검토되는 기종도 F-35 등 4개 전투기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은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는 것이 군과 정부의 판단입니다.

우리 공군 전투기 전력의 절반 이상인 F-4와 F-5 등이 올해부터 도태되기 시작해 2019년이면 전량 폐기되기 때문입니다.

북한 전력 분석을 토대로 한미가 전략적으로 합의한 2020년 기준 우리 측 전투기 대수가 430대인데 이렇게 되면 320대로 급감하게 됩니다.

여기에 지난해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을 거치면서 도입된 적극적 억제 전략의 핵심이 전투기 전력이라는 점도 도입을 서두르는 배경입니다.


▶ 인터뷰 : 김준식 / 한국국방연구원 박사
- "우리 한국군의 독자적인 능력으로 적어도 북한의 후방에 진지되 있는 각종 엄폐된 위험무기들에 대해서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이런 것이 필요하지 않으냐…"

군은 현재 작성 중인 차세대 전투기의 요구 성능 ROC를 토대로 4개로 압축된 후보 기종을 최근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록히드 마틴의 5세대 스텔스전투기 F-35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미 공군과 해군, 해병대 등에서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기술이전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한국형 전투기 사업 KFX와 연계성이 부족한 것이 단점입니다.

F-15SE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탁월한 무장 능력이 돋보이지만 스텔스 기능에서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공중전과 초정밀 타격 능력이 한층 강화된 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그리고 엔진 성능이 뛰어난 러시아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 T-50도 후보 대상입니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6월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의결한 후 예산을 확보하는 작업을 거쳐 내년 9월쯤 기종 결정과 함께 계약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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