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사능 오염 불안…식탁으로 확산
입력 2011-04-09 05:01  | 수정 2011-04-09 10:02
【 앵커멘트 】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이 이제 식탁으로까지 옮겨가고 있습니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일본산 수산물 판매를 중단했고 소금 사재기 현상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방송, 김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마트의 수산물 매장, 주부들이 원산지를 꼼꼼히 살핍니다.

원전사고 이후 일본산에는 손이 가지 않습니다 .

▶ 인터뷰 : 주부
- "(일본 원산지 표시 보면 어떨 거 같나요?) 안 살 거 같습니다. (불안해서요?) 네."

이처럼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자 일부 대형마트는 일본산 생태와 고등어 판매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 인터뷰 : 정상원 / 식품팀장
- "원전 사고 직후 일본에서 수입되는 수산물이 반입, 금지되면서 현재 매장에서도 판매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반면, 미역과 다시마의 소비는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 판매수익이 원전사고 이전 10만 원에서 요즘은 30만 원까지 증가했습니다.

방사능 해독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먹지 않는 것 보다는 나을 거란 막연한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소금입니다.

20킬로그램짜리 굵은 소금 1포대의 가격이 만 3천 원에서 2만 5천으로 뛰어올랐습니다.

비싼 값이지만 가정용으로 거의 팔리지 않았던 대용량 포대는 진열되기도 전에 팔려나갑니다.

방사능 비는 물론,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무단 방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에 수입된 소금을 미리 사두자는 것입니다.

▶ 스탠딩 : 김소라 / KCTV 기자
- "소금 사재기 현장이 나타나자 보시는 것처럼 1사람당 1포만 살 수 있다는 안내문까지 붙었습니다."

꺾일 줄 모르는 물가에 방사능까지, 서민들의 밥상은 잔인한 4월이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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