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방사능 안전하다" 정부 발표 믿어도 되나?
입력 2011-04-07 19:42  | 수정 2011-04-08 08:41
【 앵커멘트 】
전국적으로 내린 비에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지만, 정부는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웬지 꺼림칙한 게 있는 건 분명합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일 밤 제주도 빗물에서 평상시보다 6배 많은 방사성 물질이 나왔지만,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일반인의 방사선량 한도보다 20분의 1에서 110분의 1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철호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
-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이 미량 검출됐으나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만한 수준입니다."

이 같은 농도의 물을 하루 2리터씩 1년간 마신 것과 같다는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이 정도 방사선량은 정말 안전한 걸까?

이 정도 방사선량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결국, 지금의 방사선량이 미치는 영향은 15년이나 20년 뒤에 경험적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권영준 / 한강성심병원 교수(뉴스 m)
- "급성 영향은 없다. 당장 건강에 영향은 없지만, 방사성 물질이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계속 누적돼서 영향을 미치면 장기간에 걸친 영향으로 암이 발생할 확률이 있다."

특히 유아와 임산부는 방사성 물질이 체내에 더 잘 흡수되기 때문에 극미량이라도 될 수 있는 대로 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입니다.

일반인도 방사능비는 피하고, 외출하고 돌아오면 손과 머리를 깨끗이 씻고, 옷을 세탁하는 게 좋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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