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리 발길 '뚝'…130여 개 학교 휴교
입력 2011-04-07 17:37  | 수정 2011-04-07 17:40
【 앵커멘트 】
방사능 비 우려감에 오늘(7일) 경기도와 전북에서 130여 개 학교와 유치원이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거리에는 행인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일 오전이지만 교문은 닫혔고, 교실은 텅 비었습니다.


학교장 재량으로 휴교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빗물에 방사능 물질이 포함돼 내리는 이른바 '방사능 비' 때문에 취해진 조치입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어제 (학교장 재량휴교) 공문을 받고 아침에 아이들에게 문자와 메일을 보냈습니다."

방사능 비 우려에 경기도에서는 126개 유치원과 초, 중학교가 휴교했고, 43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했습니다.

전라북도에서도 초등학교 5곳이 임시 휴교했고, 10곳이 수업시간을 줄였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아이 데리러 왔습니다. 방사능 물질은 바로 씻으면 씻겨 내려간다고 하지만 걱정은 많이 되죠. 나중에 아이 건강에 좋지 않을까 해서…"

방사능 비는 거리의 풍경도 바꿔 놓았습니다.

많은 시민은 혹시 몰라 외출을 자제했고, 거리는 한산했습니다.

야외 행사에도 차질이 생겨 충남소년체전 야외경기는 모두 연기됐고, 야구와 테니스, 조정, 요트 경기 등도 미뤄졌습니다.

평소 같으면 그냥 맞았을 법한 봄비.

방사능 비에 대한 공포는 반가워야 할 봄비마저 불청객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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