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장우산의 '귀환'…아동용 우의 판매 급증
입력 2011-04-07 17:11  | 수정 2011-04-07 20:57
【 앵커멘트 】
방사능 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새로운 소비 경향도 생겼다고 합니다.
휴대가 불편하고 무거워 사용을 꺼렸던 장우산이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아동용 우비 판매도 두 배나 늘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명동의 네거리.

장우산을 쓴 시민들이 바쁜 걸음 재촉합니다.

어느 때보다 장우산이 많이 눈에 띄는 건 바로 방사능에 대한 우려 때문.

간편한 접이식 우산보다는 다소 불편하지만, 비 한 방울이라도 덜 맞는 선택을 한 겁니다.


▶ 인터뷰 : 신경호 / 청주 모충동
- "방사능 때문에 비 덜 맞으려고 큰 거(장우산) 갖고 나왔어요. 옛날에는 작은 우산 갖고 다녔는데 이제는 큰 우산 갖고 다녀요"

인터넷 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6일 하루 우산의 판매는 지난주보다 25%가 늘었는데, 대부분이 장우산이었습니다.

우비 판매도 급증했습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우비 판매량은 지난주보다 50%가 늘었습니다.

특히 아동용 우비는 지난주보다 두 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자녀의 방사능 노출을 우려한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우비를 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옥녀 / 서울 장충동
- "요즘 방사능이 심각하잖아요. 그래서 오늘 같은 날은 그냥 우산 쓰고 다니는 것보다는 아이가 우비를 입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우비는 G마켓의 주간 급상승 키워드에도 4위에 올라 지난주보다 무려 500계단이나 급상승했습니다.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 "방사능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는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때문에 우비나 우산의 판매는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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